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의료비 지출로 인해 가계의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리서치가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의 문항 개발 지원을 받아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의료비의 가계 부담 정도에 대한 질문에 '부담을 안 준다'가 31.5%('거의 부담을 안 준다' 23.3%, '전혀 부담을 안 준다' 7.8%)로 나왔지만 '보통이다' 37.9%와 '부담을 준다' 30.6%('약간 부담을 준다' 23.6%, '매우 큰 부담을 준다' 6.6%)로 나와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30% 정도는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5명 중 1명 꼴로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가 43.1%로 가장 많았고 '좋다' 34.5%'(다소 좋다' 29.8%, '매우 좋다' 4.7%), '나쁘다' 22.4%('다소 나쁘다' 20.2%, '매우 나쁘다' 2.2%)의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정책 분야 중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건의료의 질과 안전 보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건강정책 우선순위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4.27점), '의료전달체계 개선'(4.25점), '미충족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가책임 및 정부투자 확대'(4.21점), '의료 및 돌봄 서비스 개선'(4.19점) 등의 순으로 나왔다. 

'정부 부처간 협력 강화'(4.12점)나 '거버넌스 개선'(4.06점), '건강기술과 정보의 첨단화 및 부가가치 창출'(3.99점)은 전체 평균 (4.14)보다 낮았다.

한편 보장성 강화와 이를 위한 건강 예산 증대와 관련, 건강이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질문에는 개인 책임을 응답한 사람이 57.8%로 가장 많았고, 사회 책임이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는 전적으로 개인책임은 26.2%에 불과해 국민 4명 중 3명은 건강 문제는 사회가 일부라도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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