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람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지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대학 영양과학과 이지영 박사와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공동 연구팀이 달걀에 풍부한 인지질을 수컷 생쥐에 먹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달걀에 풍부한 인지질이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하는지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달걀에 풍부한 인지질을 생쥐 세 그룹에 각각 6㎎·11㎎·19㎎씩 3일간 투여했다. 여기서 인지질은 달걀 노른자에 함유된 레시틴(lecithin)을 가리키며, 레시틴에 콜린이 들어 있다.

3일 후 인지질을 최고 농도(19㎎)로 투여받은 생쥐 그룹의 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가 가장 많이 억제됐다. 인지질을 6㎎씩 투여 받은 생쥐 그룹에선 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율이 56.8%로 대조 그룹(인지질을 섭취하지 않은 생쥐, 57.9%)보다 약간 낮았다. 인지질을 하루 19㎎씩 투여 받은 생쥐 그룹의 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율은 53.4%를 기록했다. 이는 대조 그룹(58.3%)보다 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율이 10%가량 감소한 결과다.

한편 우리가 먹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장에서 흡수돼 간에 저장된다. 간은 지방을 콜레스테롤로 바꾸고 콜레스테롤을 혈류로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만드는 성분으로, 건강을 위해 일정량의 콜레스테롤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연구결과(계란 인지질의 생쥐의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효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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