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되는 12월은 미끌어져서 부상을 입는 낙상환자 구급이송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로 보행자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방청은 지난 3년간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낙상환자를 119구급차로 이송한 건은 총 654,405건이며 12월은 평균 19,8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추운 날씨로 빙판길이 생기고 몸이 경직되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보행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연령별 낙상환자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에 집중되었으며, 70대가 19%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낙상환자수를 인구수로 대비하면 고령층의 사고비율은 훨씬 높아진다.

특히 고령자에게 발생한 낙상은 후유증이 크며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락/미끄러짐에 의한 사망은 질병이외의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통계 중 자살, 교통사고에 이어 세 번째 차치(통계청, 2018년 사망원인통계)할 정도로 위험률이 높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외출 전 10분 정도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한 스트레칭을 한다. 둘째,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 종종걸음으로 걷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 눈이 많이 내린 날은 신발바닥에 눈길용 스파이크를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겨울철에는 장갑을 착용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보행중 휴대폰 사용은 자제한다.

소방청 박세훈 구급정책협력관(응급의학전문의)은 낙상사고가 발생한 경우 무리해서 움직이면 골절악화, 신경손상 등 2차 부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119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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