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여성 10명 중 8명은 '폐경'보다  '완경'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경을 맞이한 여성 절반 이상이 완경(完經)을 ‘완숙한 여성으로서 거듭나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인식했다.

여성 건강 전문 기업 질경이가 지난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함께 20대부터 50대 여성 총 4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완경(完經)’은 ‘월경이 완성되었다’는 뜻으로 중년 여성들 중 특별한 이유 없이 1년 이상 월경이 지속되지 않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는 ‘월경이 닫힌다’는 의미의 ‘폐경(閉經)’으로 더 많이 불리운다.   

◇ 4050 "완경은 인생 전환점" 

50대 이상의 완경기 여성들이 완경 이전의 여성들에 비해 완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경에 대한 평소 느낌을 체크하는 문항 중 ‘완경은 완숙한 여성으로서 거듭나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다’라는 질문에 50대 이상 완경기 여성 중 53%가 가장 많이 ‘그렇다’고 답했다. 완경 이전의 20?30대 여성과 40?50대 여성은 각각 38%, 27%에 그쳤다.

반면 ‘완경은 여성으로서 걱정되고 두려운 변화다’라는 질문에는 20?30대 여성이 58%로 가장 많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40?50대 여성(57%), 50대 이상 완경기 여성(42%)이 그 뒤를 이었다. 

‘완경은 여성성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20?30대 세대가 27%로 가장 많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50대 이상 완경기 여성(24%)과 40?50대(23%)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완경을 맞이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완경을 맞이한 50대 이상 여성은 ‘홀가분한 기분과 함께 일상 생활이 편해졌다(59%)’와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걱정되고 힘들었다(55%)’를 순서대로 답했다. 완경 이전의 여성에게 ‘완경을 맞이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걱정된다’는 40?50대가 78%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20?30대는 70%로 그 뒤를 이었다.  

◇ 완경기 여성 다양한 증상 경험  

완경기의 50세 이상 여성은 완경 이전보다 다양한 증상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경을 앞둔 40?50대는 피로(40%), 우울감(39%), 관절통(28%), 불면증(24%) 순으로 경험하고 있는 반면, 완경을 맞이한 여성들은 피로(50%), 홍조(50%), ‘관절통(45%)’, ‘불면증(42%)’, ‘땀 증가(42%)’, ‘우울감(34%)’, ‘외음부의 불편함(31%)’ 등 다양한 증세를 동시에 겪고 있었다.

 

◇여성 80% ‘폐경’보다 ‘완경’이라는 단어에 긍정적인 반응

조사에 참여한 여성 대부분 '완경'이란 단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관식 문항에 응답한 417명 가운데 80%인 334명이 ‘여성으로서 존중받는 느낌이 든다’, ‘위로 받는 느낌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 들어본 단어지만 폐경과 달리 부정적인 선입견이 먼저 떠오르지 않아 좋았다’,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완주한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 ‘앞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면 좋겠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질경이 관계자는 “완경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세대별로 완경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다”라며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질경이는 완경을 앞둔 여성과 완경을 맞이한 여성 모두에게 당당한 자신감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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