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손이 붓거나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많은 사람들은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보다 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건초염인데,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방아쇠수지증후군이다. 손가락이 구부러지거나 펼 때 "뚝"하는 탄발음이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처음 증상이 나타날 때는 손가락이 안 움직여지는 경우 보다는, 아침에 손가락의 움직임이 뻑뻑하여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어느 순간 저항감이 느껴지다 “딸깍”하면서 손가락이 구부려지거나 펴지게 된다.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굴곡건)이 매끄럽게 움직여야 하는데, 염증이나 부종 등으로 인해 힘줄을 고정하는 활차 구조물에 힘줄이 매끄럽게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마치 터널의 높이 보다 전고가 높은 트럭이 지나가려 하다 터널 천장에 부딪히거나 긁히게 되는 것과 같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과도한 손 사용 즉,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무리한 가사노동, 베드민턴, 테니스 등 과도한 운동으로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손에 자극이 될 만한 활동을 줄이거나 손바닥 부위의 압박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강서 성모엄지척정형외과 허성우 원장은 "증상이 발생할 경우 경구용 소염제를 복용함으로써 부종을 감소시키면 증상의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반응이 없을 경우 스테로이드를 건초 주변에 주입함으로써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잦은 재발이나, 비수술적인 방법에 통증 호전 없이, 탄발음을 동반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간단한 수술로도 큰 치료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성기 일 때는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고 심하면 검지 손가락이 움직일 수 없게 되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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