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대폭 증가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과 40대의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취업자는 275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로는 지난 8월(45만2000명) 이후 넉달 째 30만명대를 웃돈 것으로, 올해 정부가 목표한 취업자수 연평균 20만명 증가 달성에 한발짝 훌쩍 다가섰다. 

산업별로 취업자수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던 분야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8만2000명 늘었다. 음식점업은 20대 취업자 증가에 상당수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도 8만2000명 늘었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주축인 제조업의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2만6000명 감소, 2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 40대 고용사정도 여의치 않았다. 30대 취업자는 55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6000명 감소했으며, 40대 취업자도 같은 기간 17만9000명이나 줄었다. 특히 40대는 고용률이 78.4%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전체 고용률은 61.7%로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와 비교 가능한 15~64세 생산연령인구 고용률은 67.4%를 찍었다. 1989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11월 기준 최고치다. 15~29세 청년고용률(44.3%)도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11월 실업자는 86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3000명 줄었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5년 11월 3.0%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7.0%로 2012년 11월(6.7%)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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