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귀 힘, 즉 악력이 세면 약한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4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팀이 한국노동연구원의 고령화 연구패널조사(45세 이상 중·고령자 대상 조사)에 참여한 7639명(남성 3441명, 여성 4198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사망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교수팀은 악력계를 이용해 양손의 악력을 각각 두 번씩 잰 값의 평균값으로 악력을 산출했다.

이 교수팀의 10년 연구 기간 동안 남성은 3441명 중 740명(21.5%)이, 여성은 4198명 중 552명(13.1%)이 사망했는데, 남녀 모두에서 악력이 강한 그룹의 총 사망률은 악력이 약한 그룹보다 낮았다(남성 59%, 여성 60%). 

악력이 강한 남성의 암 사망률은 악력이 약한 남성의 59% 수준이었다. 심장 질환 사망률도 악력이 센 남성이 악력이 약한 남성의 54%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高)악력 그룹에 속한 남성의 암·심장질환 사망률은 저(低)악력 남성보다 낮았으나 여성에선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악력과 총 사망률, 원인별 사망률과의 연관성: 고령화 연구 패널조사(2006∼2016))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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