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올해 중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잔 기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증가한 648조원이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으로 역대 11월 기준 2016년 6조1000억원이 늘어난 이후 최대치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40조1000억원 늘었다. 2017년(37조2000억원)과 2018년(37조8000억원)의 연중 증가 규모를 웃도는 증가액이다.

한은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에는 대출 규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주택대출 대신 마이너스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로 수요가 옮겨갔었다”며 “올해는 주택대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기타대출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등 은행권 기타 대출은 11월 말잔 기준 2조1000억원 증가한 23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7조원 늘어난 881조1000억원으로 역대 11월 기준으로 2016년(8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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