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이 10만명에 육박하며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특히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전년에 비해 46.7%나 급증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9199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7662명으로 전년(1만2042명)보다 46.7% 증가했고, 여성은 8만1537명으로 전년(7만8080명)보다 4.4%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17.8%로 늘었다.
그러나 만8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7%에 그쳤다. 이 중 여성의 사용률은 11.9%, 남성 사용률은 1.2% 였다. 연령별로는 육아휴직자의 75.8%가 30대이며, 그 다음은 40대(12.4%), 20대이하(11.3%) 순이었다.
또한 전체 육아휴직자의 64.5%가 만0세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으로 인해 여성의 경우 73.0%가 이에 해당됐다.
육아휴직자의 65.0%는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정부기관 포함)에서 일하고 있으며, 산업대분류별로 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가 전체의 14.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4.2%, '교육서비스업' 13.8%,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2.3% 순이었다.
육아휴직 사용자의 79.1%는 복직 후 동일한 직장을 1년 이상 계속 다니고 있었으며,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직한 근로자는 7만8460명으로 이 중 6만2044명이 복직 후 1년 이상 동일사업장에 계속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