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어머니 "'수요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해결하겠다'는 전화 통화 옆에서 들어"

지난 9일 자살한 한국화이바(대표 조계찬, 최종일) 직원의 휴대전화에 사인을 밝히는데 결정적 단서가 될 통화목록이 삭제된 것을 유족이 발견해 철저한 재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한국화이바 홈페이지)

[데이터이코노미=문경호 기자] 한국화이바에 근무하던 직원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 다음날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누구로 부터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통화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심되는 통화목록은 고인 휴대폰에서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17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화이바에 근무하던 직원이 지난 9일 오전 8시경 기숙사에서 사망했는데 경찰은 자살로 보고 있지만 유족은 자살이 아니라며 장례를 거부한 가운데 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해당 언론은 또 "책임질 수 없어 떠납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마지막까지 죽기 싫은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인거 같아요. 가족들, 여자친구한테 미안해지네요"라며 지난 4일 휴대전화에 남긴 고인의 유서내용도 공개했다.

또 유족은 직장상사가 자신의 출퇴근에 빈번하게 태워줄 것을 요구했다는 등 회사갑질을 주장하는가 하면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어 자살로 보는 가운데 고인이 목숨을 끊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오전 누군가로 부터 전화를 받았으나 휴대폰에서 통화목록이 삭제된 사실을 고인의 어머니가 발견하면서 고인의 자살 배경을 밝히는데 결정적 단서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인의 어머니는 이 언론을 통해 지난 8일 일요일 오전 11시 40분 경 아들과 함께 차량 블랙박스 수리를 위해 한 대리점에 갔을때 회사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수요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해결하겠다'고 하는 말을 들었으며 전화통화를 길게 했고 불안해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솜>은 통화목록이 삭제된 사실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회사 관계자에 확인차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삭제된 고인의 휴대전화 통화내용이 누구로 부터 받은 무슨 내용이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면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인이 의외로 쉽게 밝혀질 수 있다.

경찰은 타살흔적이 없어 단순 자살로 판단하기 보다 미진해 보이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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