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길수록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상대 식품영양학과 김성희 교수팀이 2017년6∼9월 경남 거주 중학생 9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한 중학생 모두가 비타민 D 결핍 또는 부족 상태였다. 여학생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13.5ng/㎖)로 남학생(16.1ng/㎖)보다 낮았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D 농도가 20ng/㎖ 미만이면 비타민 D 결핍 또는 부족으로 판정된다.

남학생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이 길수록 낮았다. 이는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되는 비타민인데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 실내에서 오래 지낸 결과 비타민 D가 덜 합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학생은 단백질과 칼슘 섭취가 많고 통학시간이 길수록 비타민 D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자외선차단제를 자주 사용하는 여학생일수록 비타민 D 농도는 낮았다.

하루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은 여학생이 더 길었다.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이 하루 ‘5시간 이상’이란 응답률은 여학생(40.4%)이 남학생(4.5%)의 9배에 달했다. 자외선차단제를 하루 1회 이상 사용한다는 비율도 여학생(72.4%)이 남학생(27.2%)의 2.7배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D 영양 상태를 개선하려면 남학생의 스마트기기 사용시간과 여학생의 자외선차단제 사용횟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대신 옥외활동 시간은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 건강 유지에 기여할 뿐더러 암 예방·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경남 일부지역 중학생의 비타민 D 영양상태 및 관련 요인에 관한 연구)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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