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은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의 건강보험제도에도 불구하고 민간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질병 치료에 따른 고액의 의료비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8~9월 전국 만 19~69세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 포함)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건강보험 제도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94.9%(1898명)의 가구는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하지 않은 가구는 5.1%(130명)에 불과했다. 

민간의료보험 가입률이 높은 것은 건강보험제도의 의료비 보장 수준이 60% 안팎에 그치는 등 충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건강보험정책연구원과 심사평가연구소가 한국 의료패널(2016년) 자료를 활용해 민간의료보험 현황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체 조사대상 가구원 1만7424명 중에서 77.7%인 1만2842명이 최소 1개 이상의 민간보험상품에 가입해 있었다.  

이들이 가입한 평균 민간보험 개수는 2.0개였고, 매달 낸 평균 보험료는 12만396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보험 상품 유형별 가입자현황을 보면 정액형 32.6%, 실손형 3.5%, 혼합형 41.6% 등이었다. 

2015년 기준 보험 유형별 월평균 납입금액은 정액형 9만5396원, 실손형 5만88원, 혼합형 8만1032원이었다. 

2008∼2015년 민간보험 가입자가 보험 가입 이후 지출한 1인당 총 본인 부담 의료비(205만8000원)를 분석해보니, 이 가운데 약 21.4%(44만1000원)를 민간보험사로부터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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