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74만개에 달하는 소상공 사업체 중 빚을 떠안고 있는 사업체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금지원' 정책을 가장 바라고 있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표준사업분류 상 11개 주요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사업체는 274만개로 이들 업체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모두 63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사업체는 각 업종별 매출액과 종사자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영세 사업장을 뜻한다.

이 중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 사업체는 48.4%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으며, 부채를 보유한 사업체당 부채액은 평균 1억8100만원이었다.

산업별로는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 비중은 제조업(59.7%), 도·소매업(47.5%), 숙박?음식점업(47.1%), 교육서비스업(39.1%) 순이었다.

사업체당 부채는 제조업이 3억5000만원으로 평균을 상회했고, 이어 도?소매업(1억7300만원), 숙박·음식점업(8100만원), 수리·기타서비스업(6600만원), 교육서비스업(4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들 소상공인 사업장의 연간 매출액은 평균 2억3500만원에 영업이익은 3400만원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매출액(4억3400만원, 3억3800만원)과 영업이익(5300만원, 4100만원)이 각각 평균치를 넘어섰다. 

반면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 수리·기타서비스업 등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상공인의 창업 비용은 평균 1억3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본인이 부담한 금액은 7200만원(70%) 수준이었다. 창업 비용이 큰 기업은 제조업(1억5300만원), 숙박·음식점업(1억500만원), 도·소매업(9800만원) 순이었다. 소상공인이 창업을 선택한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어서’(58.6%),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31.1%) 등이 많았다. 

소상공인 사업체 가운데 사업장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21.2%에 불과했다. 임차인이 78.8%에 달했다. 임차 사업장 가운데 보증부 월세의 비중을 86.1%에 달했다. 보증부 월세 비용은 보증금 2201만원에 월세 122만원이 평균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들이 호소한 경영애로는 주로 ‘경기 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 어려움을 복수로 답해달라는 조사에서 소상공인 45.1%는 ‘상권 쇠퇴’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경쟁 심화’(43.3%), ‘원재료비’(30.2%) 순이었다. 

이들이 희망하는 정책적 지원은 ‘자금 지원’이 6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제 지원’(55.7%), ‘판로 지원’(19.3%), ‘인력 지원’(14.0%)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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