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형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가입자가 7만명을 넘어섰다. 무주택자의 주택구입비나 장기요양비 등의 사유가 많았다.
27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기준 퇴직연금 통계’를 보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1%(2만명) 늘었다. 중도인출 금액은 2조58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4% 급증했다.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하는 주된 이유로는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이 2만5000명(35%)으로 가장 많았고, 장기 요양이 34.8%, 주거 임차 보증금이 21.2%, 회생 절차 개시 등이 8.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전체의 41.1%로 가장 많았고 40대(33.2%), 50대(18.7%)였다. 금액별로는 40대가 35.3%, 50대가 33.3%로, 30대(26.9%)를 앞섰다. 주로 20대는 주거임차, 30대는 주택구입, 40대 이상은 장기요양 목적의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금액별로 보면 장기요양을 위한 중도인출액이 1조2242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47.4%)을 차지했다. 주택구입(9086억원·35.2%), 주거 임차(3582억원·13.9%), 회생절차(809억원·3.1%), 파산선고(17억원·0.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사람은 전년 대비 7.4% (77만9천명→83만7천명), 이전 금액은 9.0%(11조5천억원→12조5천억원) 증가했고,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사람은 전년 대비 12.8%(75만명→84만6천명), 해지 금액은 7.7%(10조1천억원→10조8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가입근로자 수는 2017년 579만7000명에서 지난해 610만5천명으로 5.3% 증가했다.
퇴직연금 가입 대상 근로자 수는 1093만8000명이며, 가입률은 51.3%로 집계됐다. 도입사업장은 37만8430개로 6.9%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