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 스키, 스노보드는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좋아하지만 그만큼 부상을 당하기 쉽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시즌('14년~'19년) 동안 총 761건의 스키장 안전사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스키는 전체 부상 중 무릎과 머리 손상이 각각 35%, 20%를 차지한다. 특히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가장 많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나고 무릎 관절이 앞뒤로 이동하는 것이 불안정해진다. 또한, 관절 속에 출혈이 일어나고 부으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같은 무릎 부상은 통증과 무릎이 붓는 증상이 일정기간 지속된 후 증상이 호전되므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하면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고 관절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멍과 통증이 가라앉은 이후라도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인대, 연골 등의 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노보드 역시 부상이 많은 편이다. 다만 양 발이 묶여있고, 두 팔이 자유로워 무릎과 머리 손상이 많은 스키와 달리 상반신 부상이 많은 편이다.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스키장에서 부상당한 11,725명을 조사한 결과, 스노보드 이용자의 부상부위는 손목(20.4%), 어깨(11.7%), 발목(6.2%)순으로 많았다. 

보드를 타다가 잘못 넘어지는 경우 자칫 골절·탈구·손목 염좌(인대가 충격으로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넘어지면서 손을 짚을 때 손목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로 엉덩이와 무릎으로 먼저 넘어지므로, 무릎 보호대와 엉덩이 패드 등을 착용하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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