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연구원은 KIRI 고령화리뷰 「고령사회의 노인혐오」를 통해 우리나라는 현재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젊은 세대의 노인부양부담과 부양의식의 변화로 노인혐오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연령주의 실태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노인은 다른 사람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 '노인은 실력보다 나이, 경력, 직위 등으로 권위를 세우려 한다'는 문항에 각각 71.7%, 63.7%가 그렇다고 응답하는 등 고령자의 권위주의 의식에 대한 편견을 높게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80%가 노인에 대해 부정적 편견을 갖고 있었다.

보고서는 약 30년 동안 국민의 가치관 변화를 그 나라의 노인비율(65세 이상)과 연관지어 분석한 결과, 고령화율이 높을수록 노인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나 존경이 줄어들었다는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노인혐오 증가의 원인으로 20세기 후반부터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 및 도시화로 인한 핵가족화, 전통적 노부모부양체계의 붕괴현상과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경제적 부양부담을 꼽았다.

통계청은 한국 노년부양비가 2019년 20.4명에서 2067년 2067년 102.4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여 실제 노인부양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았는데 실제 청년 77.1%는 노인복지 확대로 청년층 부담 증가(국가인권위원회 2017, 노인인권종합보고서)가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보험연구원의 안소영 연구원은 "세대 간에 서로 이해할 교육 제도나 환경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노인혐오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책화가 필요한 사안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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