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치료가 끝났음에도 극심한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이다.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괴시킬 수 있는데, 이 망가진 신경으로 인해서 극심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상포진이 걸려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으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죽어서 없어지지만, 망가진 신경은 계속 남아 있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나이가 많은 환자, 수포 발생 전이나 초기에 통증이 심했던 환자, 수포가 넓은 부위에 나타났던 환자,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생했던 환자, 대상포진 치료를 늦게 시작한 환자, 면역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의 경우 많이 발생하게 되고 그 증상도 심하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약 29.7%의 환자가 대상포진이 발생한 후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3명 중에 한 명 정도는 대상포진이 걸린 후 증상이 장시간 지속되는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발전한다고 볼 수 있어 고령의 환자일수록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나이가, 대상포진이 심하게 발생했던 환자 중에는 10년 이상 통증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어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재헌 교수는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대상포진에 대한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대상포진 통증이 심하거나 고령일경우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겼거나 수포가 넓게 발생했을 경우에는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해 대상포진이 발생한 신경에 대한 치료(신경차단술 등)를 비롯해 초기부터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으면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의 경우 병원을 방문해 상담하고 주사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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