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업무를 볼 때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최근 등장한 ‘오픈뱅킹’ 서비스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우려의 시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오픈뱅킹’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다수(87.2%)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들어봤다고 응답했지만, 하나의 금융 앱에서 여러 은행의 계좌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의 내용까지 알고 있는 소비자(43.7%)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실제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는 전체 10명 중 3명(31.5%) 정도였으며, 오픈뱅킹 비가입자의 서비스 관심도(42.3%)도 그리 높다고 보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오픈뱅킹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무엇일까?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 계좌를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63.9%, 중복응답)는 것이었고, 이어 "여러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을 설치 및 이용할 필요가 없다(57%)"는 점을 들었다.  

또한 "타행 계좌이체 수수료 절감 및 감면 혜택"(43.6%), "은행별 금융상품의 비교가 쉬움"(36%),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져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움"(31.7%)등의 기대감도 컸다. 

반면 보안문제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보여졌다. 여러 은행의 계좌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해킹 시 피해가 커질 수 있고(52.3%, 중복응답), 보안사고 발생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며(52.2%),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43.2%)고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았던 것. 

이와 함께 오픈뱅킹 앱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대규모 금융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38.4%), 보안사고 이슈가 증가할 수 있다(37.1%)는 우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렇듯 오픈뱅킹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감(32.4%)보다는 우려(42.3%)가 좀 더 큰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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