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재건축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주요 단지가 하향 조정되면서 0.12% 떨어졌다. 일반 아파트는 0.05%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0.03%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0.09% 상승했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를 담은 12.16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양극화되는 분위기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재건축 중심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비강남권의 경우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 관악, 도봉구 등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집값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도 교통호재로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되는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신종코로나(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문의가 줄었지만, 서울의 전세는 매물품귀가 지속되며 0.06%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올라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ㆍ인천은 0.04% 상승해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최근 정부는 12.16대책 이후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검토했다. 이에 신분당선 등 교통호재와 원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수원을 비롯해 용인, 성남 등 일부 지역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고가 아파트 거래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등의 조치가 집값 불안의 제동장치 기능을 할 전망이지만 수요가 규제를 피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면서 직주근접,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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