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남성이 커피를 하루 2잔 정도 마시면 대퇴골(허벅지뼈)의 골감소증·골다공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광주보훈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성 271명을 대상으로 하루 커피 섭취량과 뼈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0대 이상 남성을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 ▲하루 1잔 그룹 ▲하루 2잔 그룹 ▲하루 3잔 그룹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퇴골의 골밀도가 높아졌다. 특히 하루 2잔의 커피를 마시는 그룹에서 대퇴골의 골감소증·골다공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 

또 커피를 하루 2잔 마시는 중년 남성 요추에서의 골감소증·골다공증 발생 위험도 하루 1잔 또는 3잔 마시는 중년 남성에 비해 1/4 정도에 불과했다. 

커피 섭취와 골밀도·골다공증과의 연관성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노르웨이 남성 약 7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커피를 즐기는 남성의 30년 뒤 골절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을 증가시켜 남성의 골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뼈의 교체와 흡수의 70%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나머지 30%는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조절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성의 골 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하루 5잔의 카페인 함유 커피를 마신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하루 5잔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남성보다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연구 결과(50세 이상의 한국 성인 남성에서 커피 섭취와 골밀도 :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단면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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