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이 심장 질환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있어 온 가운데, 계란을 하루 한 알 섭취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발생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뉴스전문 방송매체인 CNN은 ‘새 연구결과, 하루 1개의 계란 섭취는 좋아’(An egg a day may be fine for you after all, a new study says)란 제목의 4일자 기사를 통해 “건강 관련 ‘핑퐁 게임’ 중 가장 길었던 ‘계란의 심장 유해 여부’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소개된 연구를 수행한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프랭크 후 교수는 “하루에 계란 1개를 섭취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후 교수팀은 만성질환이 없는 남녀 21만5000명의 계란 섭취량과 심장 건강의 상관성을 34년간 추적ㆍ관찰한 결과 대부분은 매주 1∼5개의 계란을 섭취했다고 응답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다수에서 계란 섭취와 심혈관 질환 위험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유일한 연관성은 제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에서만 나타났다. 

후 교수는 “평균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에 계란을 한 개 이상 먹지 않는다”며 “아침 한 끼에 계란을 두 개 먹었을지 모르지만 이런 일은 매우 드물고, 계란의 평균 섭취량은 하루에 1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후 교수팀은 유럽ㆍ아시아ㆍ미국에서 이뤄진 계란과 심장병 관련 여러 연구를 메타(meta) 분석을 통해 모두 170만명의 계란 섭취 습관을 조사한 결과 하루에 한 개까지 먹는 것은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후 교수는 “적당량의 계란 섭취는 아시아인의 심장병 발병률을 오히려 약간 낮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터프츠 대학 앨리스 리히텐슈타인 교수는 “우유ㆍ적색육(붉은 고기)ㆍ육가공식품 등을 계란으로 대체하면 심혈관 질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최근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