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롯데케미칼 폭발사고'...롯데 신동빈 회장 발목 잡히나
'코로나19, 롯데케미칼 폭발사고'...롯데 신동빈 회장 발목 잡히나
  • 문경호 기자
  • 승인 2020.03.23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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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이코노미=문경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롯데그룹의 대표격인 유통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 구상이 위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2시 59분쯤 충청남도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납사(나프타) 분해센터에서 거대한 폭발이 발생해 인근 상가와 주택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거나 창문이 깨지고 주민과 근로자 50여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주민과 상인 100여 명은 7일 사고대책위원회를 꾸려 롯데케미칼에 적절한 피해보상과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8일 현재 195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18일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피해접수 운영반이 접수 하는 중이라 피해규모나 보상내용에 대해서는 확정된게 없다"고 말하고 "빠르고 원활한 피해복구를 위해 관계당국에 협조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롯데케미칼에서 위험한 사고가 여러차례 일어났는데도 또다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롯데케미칼 관련 사고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 1월 대산 BTX 공장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고 같은해 4월에도 대산공장에서 수소이온 배관시설 화재가 발생했다. 2017년 10월에는 롯데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총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이번 대산공장 폭발사고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19감염 확산 및 미.중 무역갈등과 유가하락, 일본과의 관계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이런 전망을 하지 못했을까. 지난 5일 신 회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A를 통한 석유화학 분야의 사업확장 계획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건설한 미국 루이지애나 에틸렌 공장에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일본 화학기업 인수를 고려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실적악화가 예상되고 최근 한.일관계가 최악의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이 공언한 대규모 투자와 일본기업 인수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9% 감소한 15조123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3% 이상 급락한 1조1072억 원을 기록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악재가 더해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의 반토막 수준인 1300억 원 전후로 하락하고  특히 대산공장 폭발사고 이후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롯데케미칼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일제히 추가 하향 조정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를 둘러싼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 낼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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