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뒤늦게 감사 예정

7년가까이 한 부서에서 근무하며 고객돈 수십억 원을 빼돌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범에 대한 의혹까지 일고 있다.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진=수협중앙회 홈페이지)

[데이터이코노미=문경호 기자] 오랜 기간 부서이동도 없이 예금관리 부서에 근무하면서 고객의 예금을 몰래 빼돌려 오다 덜미가 잡혔다. 7년 가까이 부서이동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공범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 지역언론에 따르면 경주시 감포읍에 소재한 경주수협 본점 소속 직원 A(여. 45)씨가 수 십명의 고객 계좌에서 최소 10억 원 이상의 예금을 빼돌려 주식투자 등에 임의로 사용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A씨의 범죄는 지난 17일 돈을 맡겨 둔 고객이 예금을 찾으러 오면서 들통이 났다. 이 고객의 통장에 찍힌 잔고와 수협의 실제 잔고가 다른 점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범죄행위가 외부로 알려지자 경주수협은 A씨를 업무 배제하고 대기 발령했다. 

보통 2∼3년이 지나면 부서이동을 하게 돼 있지만 A씨의 경우에는 6∼7년째 한자리에서 근무해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전과 관련성이 있는 업무는 2년 정도의 주기로 부서이동을 하는게 일반적인데 7년 가까이 부서이동이 없었다는 것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수협주앙회는 7년 가까이를 한 부서에서 근무하게된 이유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함은 물론 손실금을 어떻게 보전할지에 대해서 자세한 공지를 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데이타솜>은 수협중앙회 관계자에 사실확인차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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