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모두 빼야할까? 사랑니라고 하여 무조건 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빼야 하는 사랑니는 두지 말고 반드시 빼야 한다. 
  
사랑니는 상하좌우 총 4개가 존재할 수 있는데, 모두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나도 없는 사람도 간혹 있다. 사랑니가 있더라도 치아 중 가장 나중에 발생하여 자라게 되므로 턱뼈에 그 공간이 부족하면 똑바로 나오지 못하고 주변의 잇몸을 괴롭히면서 나오게 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사랑니가 똑바로 나지 않고 비스듬히 난 경우 ▲사랑니 주변 잇몸이 자꾸 붓고 아픈 경우 ▲사랑니와 그 앞의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이는 경우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으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 ▲사랑니 앞의 어금니를 치료해야 하는데 사랑니로 인해 정상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 ▲교정치료를 해야 하는데 사랑니가 방해가 되는 경우 ▲X-RAY 소견 상 사랑니 주변에 혹으로 의심할 만한 부분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사랑니를 반드시 빼야 한다.

사랑니가 똑바로 나더라도 자라는 과정에서 주변 잇몸을 자극하여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사랑니를 꼭 뺄 필요는 없고 적절한 치료 후 관리만 철저히 해준다면 오래도록 보존하면서 큰 어금니의 기능을 할 수 있다. 

반대로 통증이 있다가 없어지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중에 사랑니 옆의 큰 어금니까지 빼야 하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수술 담당 치과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박관수 교수는 “과거에는 사랑니를 빼는 일이 젊은 사람에게나 흔한 일이었는데, 근래에는 젊을 때 빼지 않아도 되는 사랑니라고 판정받았음에도 나이가 들어 사랑니를 빼야 하는 상태로 진단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령화 추세와 함께 나타나는 현상으로 잇몸뼈가 충분히 있는 젊은 시절에는 사랑니가 아무 증상 없이 뼈 속에 완전히 묻혀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잇몸뼈의 양이 줄어들어 사랑니가 뼈 밖으로 살짝 나오면서 주변 잇몸과 인접한 치아를 계속 자극하고 통증과 충치를 유발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박관수 교수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깊이 묻혀있는 사랑니를 한 번에 여러 개 빼는 수술을 해야 한다면 마취과 전문의와 협력하여 수술 중 통증을 전혀 없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며, “무엇보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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