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167위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상품이 6위 신한금융투자보다 약 26배 많은 5842억원 어치 팔려
2018년 이후 사모펀드 판매액 2조134억 중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가 29% 차지
김종석 의원측 " 정권실세 영향력 의혹...특혜 여부 규명해야"

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사진)이 정권 차원의 특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사진=기업은행/네이버 인물정보)

[데이터이코노미=문경호 기자] 윤종원호 기업은행이 은행장 취임 100여일 만에 정권 차원의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기업은행이 가장 많이 판매한 사모펀드가 장하성 주중대사 동생인 것으로 알려진 장 모씨가 대표로 있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로 정권 차원의 특혜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14일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2018년 이후 판매한 사모펀드 가운데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 장 모씨가 대표로 있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5842억원이나 팔았다. 

대기업 계열사인 대신금융투자 220억원, 기업은행 관계사인 IBK투자증권 782억원 보다도 현저하게 많이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당 기간 기업은행의 전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판매액 2조134억 가운데 29%에 이르는 규모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2017년 4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한 신생회사로 3년 정도의 업력에 지난해 말 기준 업계 순위 167위이며 기업은행 판매 상위 10개 운용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다(44억).

미래한국당 김종석은 "신생업체가 대형 금융사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사모펀드를 판매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정권 실세의 친동생이 펀드매니저라는 점이 영향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는 만큼 관계당국은 특혜제공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솜>은 14일 사실관계 확인차 기업은행 관계자에 문자메시지로 질의했으나 아무런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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