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방문이 줄면서 예방접종률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2020년 1분기 예방접종률 분석 결과, 65세 어르신 폐렴구균 접종률은 2019년 동기간 대비 1/3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10종 중 12개월 이후 첫 접종이 이루어지는 백신의 접종률은 2019년과 비교하여 1%p 감소, 만 4~6세 이후에 이루어지는 추가접종의 접종률은 약 2~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 12개월 이전에 접종이 시작되는 백신(BCG, HepB, DTaP, IPV 등)의 1, 2차 기초 접종률은 97~98%로 2019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2020년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Vaccine Preventable Disease, VPD)의 발생 신고는 대부분 감소추세였으나, 폐렴구균 감염증은 16% 정도 증가했다.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발생 감소의 원인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어린이집·유치원 개원과 학교 개학 지연으로 집단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예방접종을 지연하거나 중단할 경우 2020년 연말에는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홍역 등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유행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은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인 폐렴구균 감염증과 합병증으로 인한 중증환자 발생은 중환자실 이용률을 높여 의료시스템에 부담이 되므로 65세 어르신에 대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을 중단 없이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개학, 외부활동 증가, 코로나19 종료 후 해외 교류 증가 등으로 인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등의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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