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3월27일, -0.01%) 약세로 전환한 이후 낙폭은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7%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 떨어지며 전 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은 각각 0.01%, 0.05%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서울 포함 수도권 전체로는 0.02% 떨어지며 1년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금주 송파구, 서초구를 중심으로 재건축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까지 하락폭이 확대됐다. △송파(-0.35%) △서초(-0.17%) △강남(-0.13%) △강동(-0.13%) △용산(-0.12%) △영등포(-0.01%)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신도시는 △중동(0.03%) △동탄(0.03%) △분당(0.01%) △일산(0.01%) △판교(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 인천은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에 따라 인천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인천(0.09%) △안양(0.09%) △오산(0.09%) △수원(0.08%) △구리(0.07%)△의왕(0.07%) △하남(0.07%) 순으로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일반 아파트는 물론 용산, 영등포 등 비강남권으로 확장된 양상이다. 경기도에서는 집값 상승 선도지역인 과천이 약세를 이어갔다. 상승기에 가장 많이 급등했던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지역들로 바뀌는 양상이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대출, 세금, 청약 자금 출처 조사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규제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1분기 경제성률이 -1.4%를 기록하며 11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과거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졌다는 졈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 0.03%,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2% 변동률로 올해 1~3월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이 나타났다.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수요자들의 거주지 이동이 제한됐고, 시장에 나와 있는 전세 매물이 원활하게 거래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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