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가 직원에게 폭언하고 폭행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온 한국전력공사. 전기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공언한 김종섭사장의 약속이 무색하게 됐다. (사진=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 

[데이터이코노미=문유덕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 내부에서 상사가 직원을 대상으로 폭행과 폭언을 지속적으로 일삼고 있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한국전력공사 직원으로 보이는 A씨가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익명 앱 '블라인드'에 올린 제보글에 따르면 상사로 부터 폭언과 폭행 등을 지속적으로 당해 정신과 처방과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

A씨는 "상사가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무리한 사유로 트집을 잡는 것은 기본이며 주말에도 집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새벽까지 일을 지시하는 등 야근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간 야근을 안해본 날이 거의 없고 막말은 기본이며 폭행은 일상이 됐다"고 말하고 "결제과정에서 기본 1시간씩 모욕적인 말을 하며 트집을 잡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나중에는 미안하다며 악수를 내밀었지만 그 때 뿐이었다"며 "우울증 약도 무용지물이 될 만큼 하루하루가 지옥이다"고 털어놨다.

녹취와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A씨는 "노조 없이 혼자 본사에서 싸울 것을 생각하니 겁이 난다"며 불안한 마음도 내비췄지만 을 감추지 못했지만 “더 이상은 견딜 수 없기에 맞서보려 한다"고 이를 악물기도 했다.

카카오에 근무하는 한 네티즌은 댓글에 "이슈화좀 시켜주세요 ㅜㅜ 저런 쓰*기들은 된통 당해봐야함"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에 근무하는 또다른 네티즌은 "2년전에 한국전력공사 인턴을 할때 부서 상사가 사이비에 가입하라는 내용을 톡으로 보냈다"면서 "알고보니 부하 직원들한테 반강제적으로 회비도 걷었다"며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환상이 깨진 사례를 소개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28일 <데이터솜>이 확인한 결과 한국전력공사 담당자는 "26일부터 관련인들의 면담과 감사실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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