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1인 가구의 노후준비는 중년 다인 가구 대비 노후소득이 불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는 「THE100 REPORT」 '나이 들어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18년 기준 전체 가구의 29.3%(585만가구)로, 전체 가구 유형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1인29.3% > 2인 27.3% > 3인 21% > 4인 17% > 5인 이상5.4%). 

최근 우리나라 1인 가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중년 1인 가구 증가다. 40~50대 중년 1인 가구는 2000년 54만 1천 가구에 불과 했으나, 2018년 183만 9천 가구로 240%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8년 기준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40~50대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4%로, 청년층 35.4%, 고령층 33.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1인 가구의 소득 수준은 다인 가구의 68% 수준(균등화 소득 비교)으로, 50대 이후 소득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인 가구에 비해 취업률(54%)은 낮고, 상용직 비중(38.1%) 보다 임시·일용직(41.4%)이 높아 고용의 질이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50대 1인 가구는 임시·일용직 비중(41%)이 다인 가구(19.3%)에 비해 매우 높았다.

노후 준비도 부족했다. 중년 1인 가구의 노후준비를 살펴보면, 국민연금 납부율(64.2%), 퇴직연금 가입률(7.6%), 개인연금 가입률(10.5%)이 중년 다인 가구 대비 낮아, 노후소득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현재의 부족한 노후준비가 노후빈곤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하루라도 빨리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100세시대연구소 김은혜 책임연구원은 "혼자 사는 삶은 기본적인 생계부터, 노후준비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만큼 남들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중년은 아직 근로능력이 충분한 만큼 소득수준과 고용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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