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퇴직자 10명 중 6명은 현재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을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 수도권(경기) 및 5대 광역시 거주자로, 생애 주된 직장에서 물러났으며 국민연금 수급 이전인 50대 이상 퇴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퇴직자의 60.5%가 현재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의 20.1%는 생활비 마련이 매우 어렵다고 답했고, 40.4%는 조금 어렵다고 답했다. 

생활비 마련의 어려움 때문인지 퇴직자의 55.1%는 경제 활동을 다시 재개했다. 퇴직자의 37.2%는 재취업, 17.9%는 자영업을 시작했으며, 여성(31.9%)보다는 남성(74.1%)이 퇴직 후 경제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들이 경제활동으로 얻는 수입은 평균 월 256만원이었다. 남성은 평균 월 294만원, 여성은 194만원으로 성별에 따른 소득의 차이는 컸다. 여성(32.0%)은 남성(8.2%)보다 단기고용(아르바이트) 취업이 많기 때문에 소득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활동을 재개한 은퇴자들의 36.4%는 경제활동을 못하면 당장 또는 1년 이내에 형편이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에도 생활비가 모자라거나, 부족할 때가 종종 있다는 퇴직자도 16.9%나 차지했다.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이 없다고 답한 경우는 11.9%에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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