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경고...방역 당국도 흡연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추가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 시 비흡연자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YTN방송캡처) 

[데이터이코노미=문유덕 기자]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 시 훨씬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YTN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로 폐를 공격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상 흡연자일수록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태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 방역 당국도 흡연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이 '현재 흡연자의 경우 폐기능 저하가 나왔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또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에도 지침상에서 현재의 흡연자에 대해서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며 전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수용체 단백질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라는 인간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과 결합해야 세포 안으로 침투할 수 있는데 미국 연구진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ACE2'가 훨씬 많아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수월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알려졌다.

중앙대 설대우 약대 교수는 해당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CE2는 코로나19가 우리 몸에 침입하는 관문이다"며 "ACE2가 많으면 많을수록 관문이 많아져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훨씬 쉽게 침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랜 흡연자라도 담배를 끊으면 'ACE2' 단백질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지는 만큼, 당장이라도 금연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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