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들이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평균 13일간 머물면서 약 238만 원 가량의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소비자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지난해 5~8월 전국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 35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 기간은 13.23일, 이용금액은 238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후조리원 이용하게 된 동기는 ‘신생아 돌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라는 답이 5점 만점에 4.5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본인 임의로 산후조리를 더 잘하고 싶어서(4.42점)’ ‘본인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3.89점)’ ‘가족의 추천으로(3.76점)’ 등의 순이었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이 비싸다고 느끼는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03점으로 대부분의 산모가 산후조리원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를 1점, ‘매우 만족한다’를 5점으로 놓고 계산했을 때 3.97점으로 나타났다.

식사 만족도가 4.21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생아 관리(4.07점), 친절도(3.98점), 산모 관리(3.95점), 숙박시설(3.84점), 편의시설(3.74점)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모유 수유 돕기(3.97점), 산모의 식사 관리(3.96점), 유축기를 이용한 유축 돕기와 유축 사용 방법 교육(3.93점), 산모의 세탁물 관리(3.87점) 등이 만족도가 높았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산후조리 서비스는 대체 자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 경제 상태가 좋지 않은 산모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만혼과 핵가족 제도 대중화에 따라 산모의 연령이나 경제 상태에 따른 산후조리 서비스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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