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어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며 실명에 이르는 실명질환이다. 하지만 아직 완치 방법이 없어 한번 발병하면 남아있는 시야를 보존하고, 실명을 막기 위해 평생 안약을 넣으며 관리해야 한다. 

녹내장은 보통 노화와 관련이 있는 질환이어서 젊은 사람들은 방심할 수 있지만, 외상으로 인해 갑자기 안압이 올라가게 되면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연령에 관계없이 주의해야 한다. 

눈의 외상은 일상 생활 중에 부딪히거나, 과격한 스포츠 시 다치거나, 교통사고로 충격을 받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꽤 높다. 이러한 외상들로 인해 눈에 충격이 가해져 안압이 올라가면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의 외상 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눈 외상에 따른 이차녹내장 환자 수는 1,162명이었다. 특히 남성 환자의 수가 935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연령대별로 볼 때 30세 미만 환자 수는 117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었다. 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 외상으로 인한 녹내장은 젊은층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은 외상 후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난 뒤에도 발생할 수 있고 발생하더라도 자각증상이 없어 안과검진을 받지 않으면 말기가 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외상으로 인한 녹내장 발생 이후 치료를 했더라도 녹내장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어 평생에 걸쳐 관리해주어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유영철 교수는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보존할 수 있는 시야가 넓지만,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눈에 충격이 가해졌다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안과에 방문해 녹내장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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