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대장암 예방 위해 하루 적색육 섭취 90g 이하 권고했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방송통신대학 식품영양학 전공 김동우 교수팀이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29명을 대상으로 적색육과 육가공품 섭취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적색육(붉은 색을 띠는 가공되지 않은 고기) 섭취량은 45.1g이었다. 가공육(훈제, 염장, 보존제 첨가 등의 처리가 된 것) 섭취량은 하루 4.3g에 불과했다. 이는 생고기보다는 가공육 섭취가 많은 서구와는 정반대의 수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한 연구에선 우리 국민의 평균 적색육ㆍ가공육 섭취량이 하루 79.8g이었다”며, “이번(2009년 기준) 결과에 비해 3∼7년 만에 적색육은 하루 평균 20g, 가공육은 5g 이상 섭취가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적색육을 하루 90g 이하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적색육을 하루 평균 90g을 초과해 섭취하는 사람은 전체 연구 대상의 10%에 불과했다”며 “우리 국민은 대부분이 적색육을 적정 수준으로 섭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의 섭취량이 50g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적색육의 섭취량이 100g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17%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 적색육은 2A군 발암유력물질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적색육은 단백질ㆍ철분ㆍ비타민 B12의 훌륭한 공급 식품이므로 섭취를 금지할 필요는 없지만 과다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적절한 섭취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가공식품 중 육류 함량을 고려한 일상적인 육류 섭취량 분포 추정 연구: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09년) 활용)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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