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 중 1명은 온라인에서 원치 않은 성적 유인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여성가족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중·고등학생 6,4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3년간 인터넷을 통해 원치 않은 성적 유인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1.1%였다. 

이 가운데 성에 관한 대화 유인이 9.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성적 정보에 관한 대화 유인(3.3%), 나체/신체의 일부를 찍은 사진/동영상 송부 유인(2.4%), 화상채팅 시 야한 자세/자위행위 유인(1.6%) 순이었다. 

인터넷을 통한 성적 유인 피해를 겪은 청소년 가운데 만남까지 유인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2.7%였다. 이 가운데 대가 약속 없는 만남 유인이 있었으나 만나지 않은 경우는 1.6%, 실제 유인자를 만나는 등 성매수 피해 위험상황에 처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1%였다. 

그렇다면 성적 유인 경로는 무엇일까? 인스턴트 메신저(28.1%)가 가장 높았고, SNS(27.8%), 인터넷 게임(14.3%) 순이었다.

단, 만남 동반(단순 만남, 성매수 등)시에는 인스턴트메신저 > SNS > 랜덤채팅 순으로 많았다. 

인터넷에서 원치 않은 성적 유인을 당한 사건에서 유인자는 대부분 인터넷에서 처음 만난 관계(76.9%)였다. 

원치 않은 성적 유인 피해 후 그 사실을 알렸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46%(713명)가 누군가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유인과 만남 유인을 동시에 경험한 청소년의 경우 55%가 피해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려,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치 않은 성적유인을 경험한 청소년의 54%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유에 대해서는 심각하지 않아서(55.3%), 빈번히 있는 일이라서(10.9%), 누군가 알게 되는 것이 싫어서(8.7%)순이었다. 

그러나 성매수와 관련된 경우에는 누군가 알게 되는 것이 싫어서(33%)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