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주문 동시 배달하는 다른 배달앱과 달리 1회 1건만 배달
쿠팡 "라이더 안전과 고객만족도 높이기 위한 고민 지속할 것"

쿠팡이 라이더들의 안전과 고객만족을 동시에 추구한 '쿠팡이츠'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사진=쿠팡)

[데이터이코노미=김세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시장이 급 성장하면서 라이더들의 안전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쿠팡이 '쿠팡이츠'를 통해 라이더의 안전과 고객만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배달시장 규모는 2017년 15조 원에서 2018년 20조 원까지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배달시장이 23조 원까지 약 15% 더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은 라이더들의 안전 확보와 고객만족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다른 배달앱과 차별화된 시장에‘쿠팡이츠’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기존 음식배달 앱의 경우 라이더들이 3~4건의 주문 배달을 한 번에 처리하는 ‘합배송’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고객은 자신의 주문과 관계없는 식당 음식의 픽업이 이루어진 후 자신의 주문 음식을 받게 돼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졌다. 

라이더 또한 첫 주문 고객의 음식을 픽업한 채로 다른 식당들을 들러 배달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면서 과속을 해야하는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안전을 위협받았다.

그러나 '쿠팡이츠'는 이런 단점들을 기회로 살려냈다. '쿠팡이츠'는 1건의 주문에 1명의 라이더를 독점 배정해 배달 시간을 줄여 주문 음식을 제 시간에 배달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라이더들이 시간에 쫒겨 과속을 하는 등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라이더의 안전도 고려했다. 

또한 주문 이후 요리 진행단계는 물론, 라이더의 실시간 이동 동선과 도착 시간까지 알려 주는 점도 쿠팡이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앞두고 배달 플랫폼 업체 노동자들의 모임인 '라이더 유니온'은 15일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쿠팡 측에 ▲라이더들이 배달 시간제한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점 ▲고객의 평점이 낮으면 배차가 제한되는 것 같은데 그 기준을 알 수가 없는 점 ▲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등의 배달 사고 발생 시 라이더가 음식값을 부담하는 점 등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라이더들의 안전과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쿠팡이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고 밝히고 "오토바이 사고 등으로 인한 음식값 부담 주체에 대해서도 '음식의 오배송'외에 사고 등으로 인한 버려지는 음식값은 라이더가 부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이츠'는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한정됐던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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