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고기, 여성은 우유 섭취가 적을수록 근감소증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근력이 떨어져서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낙상 위험도 높인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성대 식품영양과 임희숙 교수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350명을 대상으로 식생활과 근감소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남성(27.7%)이 여성(24.3%)보다 약간 높았다.

하루 고기 섭취가 가장 적은 그룹(31.1g 미만)에 속한 남성 노인의 근감소증 발생 위험은 하루 고기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55.3g 이상)의 남성 노인보다 1.8배 높았고, 1일 우유 섭취량이 최소(30.1㎖ 미만)인 여성 노인의 근감소증 발생 위험은 1일 우유 섭취량이 최다(51.9㎖ 이상)인 여성 노인보다 1.4배 높았다. 

임 교수는 논문에서 “근감소증은 나이ㆍ질병ㆍ운동ㆍ유전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이 있다”며 “특히 식사의 다양성이 근육량 감소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노인의 계란ㆍ우유ㆍ고기 등 고단백 식품 섭취가 부족하면 근감소증 환자가 될 위험이 높아진다. 불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노인의 근육 단백질 합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논문에서 “근감소증을 가진 여성은 식사의 다양성이 떨어졌다”며 “근감소증은 남성의 고기 섭취 부족, 여성의 우유 섭취 부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Association of Dietary Variety Status and Sarcopenia in Korean Elderly)는 대한골대사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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