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평소에 잘 모르고 있다가 최근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치과질환이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취가 지속된다면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한 편도염, 편도결석이 주된 원인일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편도결석이 있는 사람은 편도결석이 없는 경우에 비해 구취검사 결과, 약 10.3배 정도로 높은 수치의 구취 관련 물질의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참고논문; Br Dent J. 2008)

편도염은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의 작은 구멍들이 커져 커진 구멍 속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세균들이 뭉치면서 작은 알갱이를 형성하면서 편도결석이 돼 심한 입 냄새가 생기가 된다.

편도염이 발생하면 초반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연하통, 연하곤란, 이통,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붓게 되어 크기가 커진다. 

만약 입에서 쌀알 같은 노란 알갱이가 나오거나, 목 통증, 침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 혹은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기면 편도결석일 수 있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는 “마스크의 장시간 사용과 더운 날씨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으면 입속이 건조해기 쉽기 때문에 평소 물을 수시로 조금씩 자주 마시고, 양치와 가글로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마스크는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고 재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자주 반복되는 편도선염, 편도결석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기 때문에 구취가 없어지지 않거나, 수년간 일년에 3회 이상 반복되는 편도선염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