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가 6.17대책 발표 후 1개월 동안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본 결과,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반에서 가격 상승 흐름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는 움직임도 감지됐지만 일부 아파트의 경우 기존 고점 경신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와 세금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9억 이하 아파트가 밀집된 비강남권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17대책 이후 현재까지 △강북(1.35%) △송파(1.29%) △구로(1.20%) △도봉(1.18%) △강동(1.14%) △노원(1.13%) △관악(1.08%) △성북(1.03%) 순으로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중저가 아파트가 시세를 이끄는 가운데 송파는 잠실 마이스(MICE) 개발호재로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ㆍ인천은 광명시가 1.21%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의왕(0.92%) △용인(0.89%) △인천중구(0.78%) △남양주(0.77%) △오산(0.74%) △구리(0.73%) △하남(0.70%) 순으로 올랐다. 

6.17대책으로 인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유동성이 다시금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도 광명, 의왕 일대로 유입되는 분위기다. 다만 풍선효과를 주도했던 수원(수용성, 수원ㆍ용인ㆍ성남)은 올해 2월21일 규제지역으로 묶인 이후에는 상승폭이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최근 풍선효과가 유입된 경기도 김포, 파주 등 주요 비규제지역들도 아직은 시장이 우려할 만큼의 급등세가 나타나는 분위기는 아니다.

정부가 6.17대책에 이어 7.10대책과 추가적인 공급 대책까지 예고하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017년 8.2대책부터 2020년 현재까지 대출과 세금을 통한 수요 억제 정책들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규제에 대한 내성이 커져 실제 안정될지는 다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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