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19 신고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2020년 상반기 119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7만5,251건에 비해 10만3,554건(2%) 증가한 527만8,805건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하루 평균 2만9,004건으로 3초마다 한 번씩 신고 전화를 받은 것이며, 국내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119에 신고한 비율이었다.

올해 상반기 119 신고의 특징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3월부터 5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것이다. 

신고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장출동(화재·구조·구급·대민출동 등) 37%(195만2,401건), 의료안내와 민원상담 30%(157만7,056건), 그리고 무응답·오접속이 33%(174만9,348건)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화재·구조·구급은 5.9%(9만9,334건) 감소한 반면에 생활안전출동 등은 14.2%(4만4,867건) 증가했다.

화재·구조·구급 출동의 감소는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병원 방문을 꺼려했던 경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안전출동 등이 증가한 이유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급수지원과 벌집제거 요청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국 18개 시·도별 신고 내역을 보면 경기도가 100만79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두 번째였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국 신고의 약 41.7%를 차지했다.

무응답과 오접속 건수를 제외한 신고 건수의 증가율은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대구와 인구가 증가한 세종이 동일하게 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방청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8월과 9월에는 태풍과 관련한 119 신고가 증가했다"고 말하며,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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