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국도에서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8.9%로 모든 도로의 빗길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에 비해 4배 이상의 수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도로교통공단은 비가 오는 고속국도에서의 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빗길 고속도로 운전은 시야에 제약이 많아지고 수막현상으로 인해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기 쉽다. 수막현상은 비가 내려 물이 고여 있는 도로 위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층이 생겨 마치 차가 스키를 타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 중 고속국도에서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은 8.9%로 나타났는데, 이는 모든 도로의 빗길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 2.2%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체 고속국도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 5.7%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 차이를 보인다. 

도로교통공단은 "빗길 운전 시에는 최고 속도의 20%를 감속 운행하고 급제동·급정지를 삼가하며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도 평소 거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폭우·안개 등 악천후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에는 최고 속도의 50%로 감속 운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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