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고혈당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2018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당뇨병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현재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정도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진단시점에 이미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이 진단이 되면 바로 합병증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환자는 경제적 부담 등으로 검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잘못 관리한다면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지만,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징후를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면 발생확률을 낮추고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지 못하면 더 많은 치료를 받고 약을 써야 하며, 환자의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심뇌혈관질환이다. 뇌졸중의 경우 병을 치료해도 후유증이 남게 되고, 심장병의 경우 처음 생길 때 사망률이 20%에서 두 번째 생길 때는 30%로 높아지는 등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또 당뇨병환자들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동맥경화증이 여러 혈관에 걸쳐서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심장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더라도 일반적인 동맥경화증에 의한 심근경색증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로 나타나고, 재발 빈도도 높다. 

당뇨병환자가 혈관합병증을 막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조기에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시작하고 오랜기간 유지하는 것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홍은경 교수는 “당뇨병은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 치료하는 것이라고 할 만큼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당장 혈당수치가 높아도 막상 환자는 불편한 점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합병증 검사를 통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5년 후, 10년 후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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