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근감소증이 생기는 것을 당연시 연기는 경우가 많으나 근감소증은 엄연히 질병임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한임상노인의학회가 연 춘계학술대회에서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는 '노인에서 근감소증 관리' 발표를 통해 “근감소증은 노인들의 신체적 수행력의 제한을 야기해 낙상(넘어지거나 자빠짐), 골절, 쇠약, 대사질환, 사망 등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근감소증은 1989년 미국 어윈 로젠버그(Irwin Rosenberg)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국제질병기준(ICD-10 코드, M62.84)에 지정돼 질병 상태로 인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년 동안 넘어진 횟수, ▲무게 4.5kg(9개들이 배 한 박스)을 들어서 나르는 것이 어려운지 ▲방안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 걷는게 어려운지 ▲의자(휠체어)에서 일어나 침대(잠자리)로, 혹은 반대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운지 ▲10개의 계단을 쉬지 않고 오르는 것이 어려운지를 파악한 후, 악력과 근육량, 보행속도를 측정해 진단한다.

근감소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근력 운동과 함께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남성 47.9%, 여성 60.1%가 단백질 섭취 일일 권장량(몸무게 1kg당 하루에 0.91g)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고기 100g에는 단백질이 20g 함유돼 있으며, 이는 계란 2개와 우유(두유) 1컵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양과 비슷하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는 근감소증에 대해 "노인질환 발현 양상 뿐만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도 개인 차이가 큰데, 이는 노화의 개인 차이에 기인하므로, 노인 건강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광범위하게 고려해 전반적 건강상태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 현존하는 유일한 대책은 근감소증 예방과 조기 진단, 그리고 관리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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