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제약 오너일가가 고점에서 보유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모럴해저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네이버국내증시)

[데이터이코노미=문유덕 기자] 코로나19 수혜주로 손꼽히던 코스닥 상장사인 신일제약 주가가 지난달 잠시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오너 일가의 모럴해저드 논란이 일고 있어 향후 신일제약 주가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1만원대를 밑돌던 신일제약의 주가가 5만 8100원을 찍었던 지난달 23일을 기점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신일제약의 주가가 잠시 급등세를 보였던 이유를 두고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신일제약의 '덱사메타손' 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달 20~23일 사이 특별관계자로 묶인 오너 일가가 지분을 대량 매도한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지난 7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일제약 홍성소 회장의 배우자인 신건희 씨는 지난달 20일 보유주식 2만5000주, 21일 5000주, 22일 5000주, 23일 1만주 등 장내매도해 15억 9450만원을 챙겼다. 

또 홍 회장의 형인 홍성국 전 대표가 지난 21일 8만 2000주를 팔아치워 28억 2490만원을 챙겼으며 홍 회장의 동생인 홍승통 씨도 지난 20일과 23일 총 5만주를 매도해 25억 2700만원을 챙겼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가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시세차익을 얻은 후 주식이 큰폭으로 떨어지자 신일제약 오너일가가 모럴해저드에 빠진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일제약은 오너의 경영 능력에 따라 악재를 물리치고 재차 반등에 성공하느냐 급락세를 면하지 못하느냐 갈림길에 서있다. <데이터솜>이 10일 신일제약의 입장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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