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쓸개)에서 만들어지는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돌처럼 굳어져 간이나, 담낭, 담관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담석증은 요즘 같은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지난 2015년 13만6774명에서 지난해 21만6325명으로, 최근 5년 사이 58% 증가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채민규 교수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저섬유질 위주의 식습관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담낭의 담즙 배출을 감소시켜 담석증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채 교수는 “젊은 환자가 느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면서 “급격한 금식을 하거나 과도한 지방섭취를 제한하면 간은 오히려 콜레스테롤을 추가로 분비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담낭담석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담낭에 있던 담석이 빠져나가 담관을 막으면 심한 복통이 발생한다. 복통은 우상복부 혹은 명치 부위에 발생하는데, 식후에 주로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구역, 구토 등의 비특이적 소화기 증상의 동반된다.  

담석증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음식은 채소, 과일, 생선 등이 콜레스테롤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사는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 시금치, 멸치, 우유와 같은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어도 담석이 잘 생긴다는 오해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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