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구강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인식하는 아동의 충치 발생 위험은 구강 상태가 좋다고 여기는 아동의 거의 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백석대 보건학부 홍민희 교수가 지난 2018년 아동 구강건강실태조사에 참여한 만 12세 아동 2만235명을 대상으로 충치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스스로 구강건강 상태가 건강하지 않다고 여기는 아동의 충치 위험도는 구강상태가 건강하다고 믿는 아동의 4.8배였다. 실제로 치은 출혈ㆍ치아 통증ㆍ치석 등 구강건강이 나쁜 아동에서 충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홍 교수는 논문에서 “주관적 자가 증상이 충치를 일찍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자녀의 구강습관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자녀가 구강건강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 등 부모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탄산음료를 하루 4회 이상 마시는 아동의 충치 위험도는 탄산음료를 일절 마시지 않는 아동보다 1.5배 높았다. 탄산음료를 하루 1∼3회 마시는 아동의 충치 위험도도 높기는 마찬가지였다(1.3배).

홍 교수는 논문에서 “치아 표면 세균막 내 당분이나 (탄산음료 등) 당류 섭취량은 충치 발생과 관련이 있다”며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당 섭취량과 충치 발생의 상관성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칫솔질 횟수와 구강건강 보조 기구의 사용 빈도도 아동의 충치 위험도에 영향을 미쳤다. 칫솔질 횟수가 하루 2회 이하인 아동의 충치 위험도는 3회 이상인 아동의 1.2배였다. 치실ㆍ손잡이 치실 사용을 하지 않는 아동의 충치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연구결과(아동의 치아우식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는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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