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은 대체로 겨울에 위험하다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여름철 폭염 역시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높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뇌졸중·급성심근경색으로 내원한 환자수는 더위가 심해지는 7월에 가장 많았다. 

최근 미국심장학회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뇌졸중 환자는 66%, 심근경색 환자는 20% 증가하는 것으로도 보고됐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생긴 혈전으로 관상동맥 혈관이 막혀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평소 충분히 물을 마시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체온 상승 시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는 능력이 저하돼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이 때 갑자기 찬물로 샤워하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를 주면 심장에 무리가 갈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갑자기 발생한 흉통이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심해진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적 없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심혈관질환의 1차 예방효과가 있고,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피떡)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재발과 이와 관련된 사망을 예방하는 2차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정 교수는 "자신이 심혈관계질환의 고위험군으로 생각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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