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상장사의 수시채용 계획이 공채계획을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530곳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하반기에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57.2%이다. 지난해 66.8%에 비해 9.6%p 줄었다. 반대로 △‘대졸 신입을 뽑지 않겠다’고 밝힌 기업은 14.2%(지난해 11.2%),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한 △‘채용 미정’ 비율은 28.6%(지난해 22.0%)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대비 신입채용 기업은 크게 줄고 반대로 안 뽑거나 불확실 기업은 소폭 늘어난 것이다.

채용방식에도 큰 변화가 확인됐다.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기업은 39.6%로 작년 49.6%에 비해 10.0%p 줄어들었다. 반면 △‘수시채용’ 계획은 지난해 30.7% 대비 올 하반기 41.4%로 10.7%p 늘었다. 

공채보다 수시채용 계획이 1.8%p 높게 집계된 것으로, 신입사원 수시모집 비율이 공채비율을 제치고 첫 역전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채비율을 줄이는 이유에 대해 △‘공채보다 수시충원 채용이 효율적이라고 판단(34.8%)’했다는 응답이 많았고, △‘경영환경 변화로 신입보다 경력직을 우선선발'(32.8%)하고 있다는 신입 구직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이유도 적나라하게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공채선발을 진행할 여건이 안 된다‘(27.4%)는 이유가 눈길을 끌었다. 달라진 경영환경으로 신입 관문은 더욱 좁아지게 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라는 악재를 맞아 공채진행을 더욱 꺼리게 됐다는 것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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