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그 동안 상승세를 견인했던 서울 외곽지역이 저가 매물 소진 이후 매도ㆍ매수자 간의 호가 공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 유입이 이어지면서 매도자 우위시장은 여전한 상황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지난주(0.10%)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0.09%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이 0.08% 상승했고 신도시는 0.04% 올랐다.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 이사 수요 영향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1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세 매물 품귀로 서울이 0.12% 상승했고 경기ㆍ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9%, 0.05% 올랐다.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서울 외곽 지역의 매수세가 더 주춤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여기에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공급 계획이 구체화되고 또 시기를 앞당김에 따라 서울 외곽지역의 수요 쏠림 현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외곽지역으로 몰렸던 3040 실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대거 이동할 경우 서울에 쏠렸던 주택 수요가 수도권 주변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일정이 발표되면서 전세시장 불안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임대차법 시행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과 맞물려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전세난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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