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낫지 않고 쉽게 재발하는 무좀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흔히 무좀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백선이다. 곰팡이균의 한 종류인 피부사상균이 피부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족부에 많이 나타나 전체 무좀의 30∼40%를 차지한다.

발은 습하고 축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곰팡이균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보행 중 자극이나 마찰로 생긴 피부 균열에 곰팡이균이 감염되면서 무좀에 쉽게 걸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당뇨나 다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무좀에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주로 무좀에 감염된 다른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에서 곰팡이균에 감염되기도 한다.

무좀은 정확한 진단과 적합한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다. 증상의 정도,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국소 항진균제 도포다. 국소치료로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항진균제 복용을 고려해야 하지만,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지혈증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건조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샤워 후 면 재질의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것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무좀 예방에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좀 환자는 손발톱백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손발톱백선증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재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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